미술 칼럼
-
냄비에 반사된 과일들...그 다음은 잼 만들기?
우스꽝스럽다 못해 믿기지 않는 영상을 보았다. 한 미국인이 화장실 거울을 수건으로 가리며 "왜 가려도 계속 내가 저 너머에 보이는 거지?"라고 놀라 토로하는 광경이었다. 그는 반사가 무엇인지 몰랐던 것일까? 워낙 웃기려고 왜곡해 만든 숏폼이 많은지라 의심은 가지만 미국...
2025.03.06 09:53
-
다중세계를 제시하며 동시대를 사유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김아영
이제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한국 출신 아티스트의 전시를 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세기 이후 식민지와 전쟁, 독재와 군사정권 등 격동의 시간을 지나며 한국은 경제적·문화적 성장을 이뤄냈고, 이처럼 독특한 국가적 환경을 예술의 자양분으로 ...
2025.03.04 09:40
-
아트페어 홍보는 광고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요즘은 아트바젤과 키아프 홍보를 했던 'FITZ & CO’나 프리즈 서울의 홍보를 맡고 있는 '매그피알 앤 이미지’처...
2025.03.03 09:19
-
"정치 했다 패가망신"…사랑받던 '천재 스타'의 비참한 최후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우리나라의 중요한 보물을 훼손한 죄로 100억원(32만프랑)의 벌금형을 선고한다. 벌금은 향후 32년간 나눠서 낸다. 이 판결은 취소할 수 없다.”판사의 말에 남자는 머릿속은 새하얘졌습니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전 국민이 사랑...
2025.03.01 11:26
-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예술은 더 가깝다
'여섯살 아이가 뭘 안다고 그림을 보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을 놓치는 것이다. 예술은 인공 지능 시대에 아이들의 감성을 지켜낼 미래 교육이라고 믿는다. 모든 것들이 대체 가능한 세상에서 나만의 고유함과 탁월함을 만드는...
2025.02.28 16:43
-
우주의 작곡 마녀, 진은숙을 아시나요?
우주를 듣는 시간 10분짜리 곡을 쓰기 위해 3년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3분이면 10시간짜리 음악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겠지요. 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 이야기입니다. 그의 작업 과정...
2025.02.28 09:00
-
크리스티의 무(모)한 도전...AI 작품, 시장이 받아들일까?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현대미술이 시작한 이래,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아이디어나 컨셉만으로도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심지어 ‘변기를 사 오는’ 수고 마저 필요치 않습니다. ...
2025.02.27 10:22
-
명륜동에서 피어난 장욱진의 순수한 미학
장욱진(1917~1990)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동심 어린 순수성으로 작고 단순하게 표현한 근현대 대표 화가이다. 평생 그림만 생각하며 살았던 작가는 가족과 주변 풍경을 주로 그렸다. 자신의 주변 일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보여준다. 작고 사랑스럽고 동심 가득한 순수의...
2025.02.26 08:45
-
“예술은 약이다” 데미안 허스트, 그 말은 진실일까?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허스트는 미술계에서 다양한 이슈로 인해 자주 입방아에 오르는 작가이다. 그중 가장 빈번한 이슈는 바로 그가 작품으로 벌어들이는 어마어마한 금액일 것이다. 지...
2025.02.25 09:12
-
우리가 에르메스를 향유하는 방법
사랑하는 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고르라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명품(名品)’이라는 호칭에 완...
2025.02.24 10:10
-
요양원 벗어나 치유의 숲으로 간 고흐, 그리고 마주한 '나'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 입원했던 1년간 발작과 망상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그는 이때 「꽃피는 아몬드(Almond Blossoms)」(1890년)와 약 열네 점이나 되는 올리브 나무(Olive Trees)를 그렸다. 아마도 숲과 나무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얻는 동시에 내면...
2025.02.24 09:42
-
면도의 시대는 끝났다? 수염의 화려한 컴백
수염 유행은 인스타그램을 타고남자들도 여자 못지 않게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며 남성 패션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프랑스 파리 곳곳에 남성만을 위한 헤어 스타일링, 면도, 브로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 숍(Barber shop)이 문...
2025.02.20 10:30
-
레닌의 죽음 이후 '가장 똑똑한 길'을 택했던 화가, 쥘린스키
레닌의 시대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실험을 아직 멈추지 않아도 되었다. 혁명정부의 관료화는 1926년 레닌의 사망과 함께 더욱 가속화 했고, 1932~34년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소비에트의 공식 예술로 선포되고 규정되면서 예술적 실험성은 일체 부정되었다....
2025.02.19 17:41
-
"비혼주의 시누이, 너무 싫어"…면전에서 욕한 이유 봤더니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올케는 늘 이런 식이지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나만 나쁜 사람 취급한다니까요.”“하…. 이래서 내가 시누이를 싫어하는 거예요. 정말이지 같은 자리에 있는 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rdquo...
2025.02.15 10:09
-
달빛에 스며든 강릉의 맛, ‘Moon over Gangneung’
미디어 아트 기업 디스트릭트는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식음류(F&B) 브랜드와 협업하는 '딜리셔스 프로젝트(d’licious Project)'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첫 번째 지역은 제주도였다. 제주...
2025.02.11 08:35
-
알고리즘이 만든 친밀함, 우리는 정말 가까워졌을까?
예술과 과학기술. 일견 너무도 다른 두 분야처럼 보이지만 예술과 과학기술은 언제나 함께 발전해왔다. 비디오가 발명되며 등장한 비디오 아트부터 AR, VR, AI 기술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작품까지…. 고대 채색에 사용되던 템페라에서부터 유화물감, 아크릴 같은...
2025.02.10 08:41
-
갓난쟁이 손자에게 매일 술 먹인 할머니…숨겨진 사연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홀몸으로 돈을 벌고 아이들을 키우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할머니였지만, 사랑하는 손자가 엄마를 찾으며 울고 성질을 부릴 때만큼은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어린 손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할머니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시골 마을의 관습을 따랐습니다. 와인을 한 모금 주는 것이었습...
2025.02.08 10:42
-
랍스터 요리 떠올리게 하는 오노 바쿠후의 '이세새우'
얼핏 보면 별 생각이 안 든다. 아, 가재구나. 하지만 다시 찬찬히 보면 뭔가 이상하다. 가재가 분명 맞기는 한데 집게발이 없다. 이상한데? 혹시 화사하고 유려한 색감에 정신이 팔린 건 아닌가 다시 뚫어져라 본다. 역시 집게발이 없는 게 맞는데 뭔가 잘못된 건 또 아니...
2025.02.04 09:03
-
'컬렉터들을 선도하는 컬렉터' 루벨 부부가 담아낸 미국 사회의 단면들
지금 한국의 모습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잠시 지난 몇 개월을 돌이켜 볼까요? 작년 12월부터 숨 가쁘게 진행된 계엄, 탄핵, 그로 인한 극렬한 대치부터 늘 있었던 빈부격차, 부동산, 입시, 육아 같은 일상적 문제까지. 네, 한국...
2025.02.04 08:46
-
넘실거리는 슬픔 틈새로 별빛이 찾아와 말을 걸었다
귀의 일부를 자른 고흐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되찾자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질러대며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완충재가 덧대어진 벽, 빗장 걸린 창문, 족쇄 달린 침대가 있는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2025.02.03 10:36
AD